비만 캠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파오후님
내가! 내가! 비만캠프행이라니!
책상에 위에 있던 뚜껑 따진 웰치스를 무심코 마셨던게 화근이었다
그래 이건 꿈이야. 다시 깨어나면 집으로 돌아가 있을거야.
모두 아침 점호를 나가는 사이 현실 도피를 위해 파오후는 계속 쳐자는 선택지를 골랐다.
파오후~ 쿰척쿰척...파오후~
삐용삐용 결원 발생
알람이 울리고 긴급인원체크가 실시된다.
좆됐다는걸 깨닫지 못하고 계속 파오후는 여전히 쳐자고 있다.
조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돼지를 찾는 중
똑바로 서라 파오후! 왜 아침 점호에 나오지 않은거지?
나...나오려고 했는데 꿈에서 고구마가 너무 달아서...
결국 들켜서 조교에게 고기를 연하게 만드는 비법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흑흑 뽀오뉘가 보고 싶다...
침대 위에서 질질 짜지만 두꺼운 지방 아머가 충격을 흡수하여 금방 일어난다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자유 시간에 콤퓨타 냄새를 맡고 인터넷질을 하는 파오후.
원하는 뽀오뉘 자료가 warning 에 막히자 좌절하고 있다.
따르르릉
점심시간 알람이 울려도 이 새끼는 인터넷에서 뽀오뉘 자료를 찾느라 정신이 없다.
하지만 배고픈건 참는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데에에엥...이런거 말고 스테이크를 원하는 데치...
역겨운 외모 덕에 주변에 아무도 앉지 않아서 캠프에서 조차 혼밥충이 된 파오후
정량배식 때문에 턱없이 부족한 식사량에 실망하고 있다
따르르릉
강제노역알람 울린다.
이 캠프는 사실 수련생들을 노예로 부려 돈을 갈취하는 악덕 캠프였다.
파오후에겐 빨래방 임무가 배정됐다.
세탁물함에서 나온 조교복을 보고 눈이 반짝 거리는 파오후
하지만 문 앞에 도난 방지 센서와 정문을 따기 위해 열쇠가 필요하단걸 생각해내고 금새 고무룩해지고 만다.
마이 리틀 뽀오뉘~ 우정은 마법~
일을 마쳐도 그의 머리속은 온통 구원의 땅 이퀘스트리아 생각 뿐이다
따르르릉
비만캠프의 하이라이트 운동 시간이 왔다.
아침 매질의 쓰라림이 몸에 남은 파오후는 반사적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러닝 머신 위에 올라서자 뭔가 부서질듯한 소리가 난다. 이런 머신으로 괜찮은가?
거기 대머리! 쉬지 않습니다!
조교가 갈구기 때문에 싫어도 뛰어야 한다. 동네 반바퀴도 안 돌았는데 벌써 쓰러지기 직전.
"마씨 말씀이 심하십니다!"
"저리 꺼져 조선족 새끼야"
체육관에서 사이가 안좋아 보이던 마씨와 (인간)헌터 철웅의 싸움이 났다.
남이 싸우는걸 생전 처음본 파오후는 그 패기에 쫄아버려서 구석에서 가만히 구경할 뿐이다.
조교들이 단체로 인디안밥을 시전한 자리엔 기절한 마씨와 헌터 철웅만이 남아있다.
눈치를 살피면서 기절한 죄수들의 몸을 뒤지는 파오후. 제발 먹을거 나와라...
철웅의 주머니 속엔 웬 쓸모없는 테이프 뭉치와 잡동사니만이 있을 뿐이다.
아마 희생자의 비명소리를 틀어 막기 위해 소지한게 아닐까
마씨의 주머니도 유용해 보이는건 다 훔쳐간다.
이 싸움의 진정한 승리자는 자신이란 생각에 랑덩이가 씰룩인다.
친구! 거기 비누좀 주워주시지 않겠습니까?
이봐 친구! 물건의 왕이다!
누구 저요?
좋은걸 팔고 있는데 보고 가지 않겠나?
아저씨가 파는 물품들은 마치 똥3들로 가득했다.
초코바가 살짝 끌렸지만 남은 인내심을 모두 동원해 입을 열었다
아 안사요 안사
이-지 낚시에 걸린것마냥 파오후의 기분이 좋지 않다.
샤워가 끝나고 저녁 알람이 울리지만
이 미친놈은 또 인터넷을 하러간다
"가자! 기회의 땅 이퀘스트리아로!"
"이봐! 돼지새끼! 빨리 밥을 먹으러 가지 않는다면 이 자리에서 널 부셔버리겠어."
일정표대로 움직이지 않는걸 간수에게 들켜서 쌍욕과 함께 주의도가 올라갔다
"하..하잇! 스미마셍!"
밥 생각이 별로 없었던 파오후지만 현실의 괴로움을 잊기 위해 4인분을 처먹고 자리를 떴다.
밥먹고 나와서 디씨질 하다가 또 걸려서 면박받는 파오후. 학습 능력이 없는것 같다.
자기전 까지 자유 시간을 인터넷 하는데 써버리고 뻗어버린 파오후
"우그읏...눈꺼풀이 무겁다능...이제 자야겠다능"
자긴 어딜 쳐자. 저녁 10시에는 또 일석 점호가 있다.
아침과 같이 개처럼 쳐맞고 병실행이 되지 않기 위해 저녁점호는 참여한다.
다행히 물품 검사 같은건 안하는 모양이다. 불법 소지 물품을 두 개나 들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파오후.
"점호 끝! 빨리 들어가 자도록."
11시가 되어서야 교도소의 하루가 끝난다. 파오후에겐 정말 지옥같은 하루였다.
방에 들어오자 마자 물건을 정리하는 파오후. 불법 소지품은 언제든 버릴 수 있게 변기에 넣어도는 돼지 답잖은 주도 면밀함을 보인다.
과연 파오후는 교도소를 탈출할 수 있을까? 무거운 몸뚱이를 침대에 뉘이며 힘든 하루를 마감한다.